‘중랑천 생태회복 및 친수문화 조성공사’ 현장... ‘미세먼지 특별법’ 비웃듯 비산먼지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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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02(화) 05:35
환경
‘중랑천 생태회복 및 친수문화 조성공사’ 현장... ‘미세먼지 특별법’ 비웃듯 비산먼지 펄펄
  • 입력 : 2020. 02.04(화) 14:55
  • 이신동 기자
[신동아방송뉴스] 이곳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하고 (유)동경건설, ㈜케이월드종합건설, ㈜에스트건설이 시공하는 ‘중랑천 생태회복 및 친수문화 조성공사’ 현장이다.

공사위치는 서울시 중랑천 일원이고 하천정비 구간 4.9km, 보도교설치 구간 3.5km 등 이다.

공사기간은 2019년 8월 26일부터 2022년 8월 9일까지이다.

현장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비웃듯이 비산먼지를 펄펄 날리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현장 진입로에 세륜 시설 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나, 차가 주차된 채 보란 듯이 옆 통로로 건설 차량들이 비산먼지를 날리며 다량 운행되고 있다. 슬러지보관함 또한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작업 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경우 지정된 장소에 덮개를 설치하여 보관하거나 분리 배출해야 하는데 작업장에 그대로 방치해 환경오염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장 내에서 덤프 차량 및 굴삭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상하역 작업 시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살수를 실시하여야 한다. 공사차량의 차량용 덮개 또한 미비한 상태이다.

현장에는 복토 후 발생한 임목들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현행법상 이러한 임목 폐기물을 보관하는 경우 최대 90일 간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산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따로 덮개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 또한 시행되고 않고 있다.

공사 현장 주변에 폐시멘트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데 현행법에 따르면 수소이온농도(pH) 2 이하인 강산성이나 pH 12.5 이상인 강알칼리성의 폐기물은 특정폐기물로 분류돼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치명적인 해악을 줄 수 있는 물질로 구분되어 있다.

환경부가 제정해 지난해 2월 15일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 건설·산업 현장은 공사를 중단하거나 시간을 변경해야 하는 다는 이른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시도지사는 아파트 공사 터파기 등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전국 3만6000여 개 건설공사장에 공사시간 변경·조정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를 정당한 사유 없이 위반하면 2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비산먼지와 미세먼지 발생으로 사람의 인체에 발암물질과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미세먼지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로 한번 몸속에 들어오면 잘 배출되지 않는다.

이런 중금속이 뒤섞인 먼지들은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폐 건강까지 위협해 그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초미세먼지 발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이는 환경오염과 인체에 해를 끼치는 만큼 공사를 맡고 있는 시행·시공사는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이신동 기자 sdatb@naver.com